2009년 2월 11일 수요일
선진사회로 가는 습관, ‘배려’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은 많이 하지만 막상 남을 잘 배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서로를 배려하기만 하면 다툼은 사라지고 사랑은 더 크게 자리 잡을 텐데 그것이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배려라는 것은 남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데서 출발한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이 쉽지 않은 이유는 이기적인 마음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고 배려하는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여유로워지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남을 더 생각하는 분위기가 되는 것은 바로 공적인 교육과 개인의 인격도야 노력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아가 부모의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기에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받는 가정교육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우에도 최근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남을 배려하는 분위기는 잘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상황이 다르고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왔으며 특히 집안의 관습이나 습관도 다 다르기 때문에 세상의 사물을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 경찰이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무릎은 꿇은 채 어린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오래전 미국에서 본 적이 있다. 그 포스터가 주는 의미가 바로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배려의 모습이었다.
사실, ‘남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하자!’라는 마음을 갖기는 쉽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는 일은 참으로 힘들다. 우선 자신의 마음이 여유롭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남을 배려하는 것인지에 대한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을 위해 조그만 일이라도 해 보던 사람이라야 배려가 가능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각박하게, 긴박하게, 바쁘게 돌아가는 환경 속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남에 대한 배려의 작은 출발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주변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안하고 따뜻한 인사말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금부터라도 말로 하는 보시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한다.
남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제가 뭐 도와 드릴 일이라도 있나요?” 라는 한마디가 상대방을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구출할 수 있는 배려의 원군이 될 것이다.
언젠가 해외를 여행하던 중에 여권을 분실하여 무척 당황하고 있을 때 한 노신사가 내게 다가와서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내가 혹시 도와 줄 일이 있나요?”라고 물어왔다. 사실 그 지역의 사람들은 영어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라서 더 당황스러웠는데 영어로 내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이 기뻤다. 나의 상황을 자세히 이야기 했더니, 그 노신사가 친절하게 직접 여러 곳에 연락을 하여 여권을 찾아주었다.
그일 이후로 필자는 늘 길에서 당황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서 물어보고 도와주려는 습관이 생겼다. 남에 대해 한번만 더 생각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을 모두 갖는다면 이 사회는 더욱 따뜻해지고 행복한 바이러스로 가득한 사회가 될 것이다.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선진사회로 가는 아주 좋은 습관이다.
[이영권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및 세계화전략연구소(www.bestmentorclub.org)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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