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1일 수요일
'이유 있는 괴짜'가 되라
리처드 브랜슨, 스티븐 잡스, 아니타 로딕, 닉 그레임엄, 하워드 슐츠, 허브 켈러어, 마이클 델, 디 호크, 잭 웰치, 매스터 P, 오프라 윈프리, 조지 짐머, 이언 슈래거, 마사 스튜어트, 찰스 슈왑, 테드 터너 등의 공통점이 과연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정상적인 방법으로 성공한 CEO가 아니고 남들보다 독창적이면서도 괴짜스러운 성공한 CEO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경영의 괴짜들>(21세기북스,2008)의 저자 칩 콘리 역시 남들이 모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괴짜스러운 경영방침으로 호텔업계의 돈키호테로 성공한 CEO이다.
저자는 각 장에서 성공한 괴짜 CEO들을 소개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16명의 괴짜 CEO들의 경영철학을 배울 수 있으며, 각 장 끝에는 “실전 팁”을 소개하고 있어서 성공을 꿈꾸는 괴짜들의 성공지침서가 되고 있다.
칩 콘리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스타 경영자는 아니다. 또한 세계적인 경영학자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편적 경영 원칙이나 중소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 등이 적절하게 제시되고 있으며, 현장의 생생한 현장성이나 구체적인 지침들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는 책이다.
‘이유 있는 괴짜’가 되라
괴짜를 구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그들이 정말 용감하고 진정성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일반 통념에 맞서 싸우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예컨대 AOL 타임워너의 전 최고운영책임자 밥 피트만은 사람들이 모두 “음악은 듣는 것이지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때, 이를 무시하고 MTV방송의 설립을 도왔다. 또한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우즈니악은 겨우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에 새로운 차원의 개인용 컴퓨터 회사를 설립했다.
괴짜 기업가는 자신의 내부에서 그리고 외부세계에서 혁명을 도모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괴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계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는다. 즉, 그들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틀마저 깨뜨린다. 그 대표 사례로 월마트의 샘 월튼은 소매업 분야에서, 아마존 닷컴의 제프 베조스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그리고 마사 스튜어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이용해서 그 일을 해냈다.
열정적 문화를 창조하라
괴짜 기업은 몽상가들을 낳는다. 그리고 그 몽상가들은 관습적 지혜에 정면으로 맞서는 조직을 구축한다. 그런 맥락에서 30여 년 전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상식을 뛰어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뭐든 서슴치 않고 단행했다. 비행기를 우스꽝스런 색으로 칠하는 것, 비행기 승무원들에게 최초로 미니스커트 유니폼을 입히는 것, 전통적으로 막대한 실물자산 투자에만 집중했던 항공운송업계에서 재미와 장난기로 뭉친 문화를 조장하는 것 등이 있었다.
괴짜 기업은 창립자의 비전을 직원들의 열정으로 바꾸어놓는다. 기업의 열정적 문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 기업문화의 일인자를 만들어라.
“비극은 우리가 거꾸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은 소중히 하고 사람은 이용하라고 배웠다”라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전 회장 허브 켈러허의 말은 모든 인적자원 부서의 책임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2.기업 특유의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회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된 것은 독특한 기업문화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업문화가 전략기획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따라서 기업문화에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3.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
4. 동료를 칭찬하기.
5. 잘못을 되돌아보기 등이 있다.
발 빠르게 행동하라
비전은 방향을 설정해주고 열정은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본능은 각각의 지원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예측 불가능한 경쟁구도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두고 작가 루이스 패틀러는 ‘아크로바틱 리더십 시스템’이라 한다. 비전, 열정, 본능, 밀첩성 4가지 속성 중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것이 바로 민첩성이다.
따라서 스피드와 정보가 오늘날의 괴짜 기업의 특성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텔을 위대한 기업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주었던 앤디 그로브는 그의 저서[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에서 “궁극적으로 속도는 우리에게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라고 말한다.
괴짜를 모집하고 양성하라
괴짜 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를 모집하고 양성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인재의 모집과 방어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기업이 대다수이다. 하지만 괴짜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괴짜 직원들을 모집하고 양성하고 있다.
첫째, 색다른 곳에서 인재를 찾거나 둘째, 꾸준히 찾고 셋째, 먼저 오디션을 실시하며 넷째, 입사지원자의 최대 약점을 간과하지 말고 다섯째, 색다른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입사하기 전부터 퇴출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 핵심 메시지
저자는 괴짜들의 특징을 비전, 열정, 본능, 민첩성으로 보고 이를 신체의각 부위(눈, 가슴, 내장, 발)와 연결지어 설명한다. 이 네 가지 측면에서 혁신적인 리더가 되고 기업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성공하는 괴짜 기업이 되기 위해서 창업, 조직문화, 인재양성, 고객서비스,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실증적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괴짜 CEO가 많이 있다. 의학을 전공해 의사를 하다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연구소를 설립한 안철수 박사가 대표적인 괴짜 CEO라 생각된다. 또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침 좀 맞으러 왔는데요(보는소리, 2008)]를 저술한 나도균 선생은 잘나가던 의사를 때려치우고 40이 넘은 나이에 한의학을 다시 공부하여 현재 한의원을 경영하는 괴짜 한의사도 있다.
오늘날 괴짜 기질은 비즈니스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이다. 이 책을 통하여 괴짜의 기질을 배우고 익혀 성공하는 CEO 반열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전형구 / 극동정보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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